'MBC 민영화·극우 논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쟁점은?

국회 과방위, 24~25일 인사청문회
법인카드 유용·노조탄압 등 문제 제기
이 후보자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펼친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 사무실에 출근하며 후보 내정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과방위는 24일 오전 10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자질과 적격성, 정치적 성향, 역사관, 직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비롯해 언론장악 의도 논란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MBC 재직 당시 MBC 민영화 추진, 노조 불법 사찰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전MBC 사장을 지낸 재임 시절 관용차를 이용해 골프장을 출입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사장직에 지원할 때는 '노조 탄압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 후보자가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5·18 폄훼 등 극우 성향이 드러나는 과거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검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으로서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한 책임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야당은 증인과 참고인들을 불러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인 상황"이라며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후보자 개인의 비위보다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방송광고 규제 문제, 방송의 공영성 보장방안, 지역방송 발전방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 등 방통위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과 대책을 확인할 계획이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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