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원전 특사로 성태윤 정책실장·안덕근 산업부 장관 파견(종합)

"정부간 핫라인 구축 등 후속 조치 집중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체코 원전 수주 후속 조치를 위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명을 특사로 파견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성 실장과 안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오늘 체코에 파견한다"며 "정부 간 핫라인 구축 등 후속 조치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명의 특사를 포함해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및 실무진 등 5명은 이날 출국, 1박 3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해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난다.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도 전할 계획이다.

특사단 단장은 성태윤 정책실장이 맡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 실장이 윤 대통령의 감사와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게 된다"며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내에서 원전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 수장으로, 필요한 후속 조치에 대해 대통령실도 직접 챙겨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체코 특사단 파견 결정 이후 후속 조치는 물론 최종 수주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특사 파견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달하고, 핫라인 구축 등 후속 조치 강화를 위한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체코 원전 사업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원전 생태계 강화와 체코 특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27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도 체코 수준 관련해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고 금액도 그때보다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크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원전을 유럽에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서 우리 산업 전체, 또 우리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원전 시장은 금액으로 1000조원에 이른다고 미 상무부가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해서 많은 국민이 여기서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고,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을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치부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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