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정 모씨는 병원 측에 특별한 부탁을 했다. "시가 새로 설치한 버스정류장 덕분에 병원을 오가는 일이 너무 편해졌다"며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는 것이었다.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세브란스병원 버스정류장을 냉난방시설을 갖춘 박스형 버스 승강장으로 교체하고 위치도 병원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 다수가 교통약자라는 사실에 착안해 시설을 개선하고 위치를 변경한 것이다.
정류장 이전으로 버스 이용객들의 동선이 단축된 것은 물론 길이 6m, 폭 2m의 박스 형태의 쉘터형 승강장이 설치되면서 이용객들은 무더위나 추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승강장에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냉·온열 의자 등도 구비했다.
이 정류장에는 77·21·31-1·5·810-1·33-2번 등 6개 노선버스가 정차한다. 하루 이용객은 350명 선이다.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높다. 병원 관계자는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더 고마워한다"며 "병원 인지도도 높아져 시 공직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예산을 지속해서 확보해 시민의 편의를 먼저 고려한 버스정류장을 더 많은 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