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하와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하와이주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의 환송을 받은 뒤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미군의 권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했다.
인태사가 2018년 5월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명칭을 변경한 후 대한민국 대통령 방문은 처음이다. 1995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으며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9년 만이다.
또 전날에는 김 여사와 함께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일본 등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 나토 사무총장 접견,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회담,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인도태평양 세션 단독 연사로 나선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나토와 한국, IP4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언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