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원산지 기준 개정…'구리암모늄 레이온 직물' 美수출시 무관세

개정안 8월1일부로 국내 발효
"韓기업의 美시장 진출 확대 기대"

다음 달부턴 구리암모늄 레이온 직물을 미국에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리암모늄 레이온 직물은 목화씨에 붙어있는 잔털섬유(면리터)를 재생해 만든 고급직물로 촉감과 광택이 우수해 고가의 드레스와 셔츠, 안감 등에 사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리암모늄 레이온 직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기준 개정안이 8일1일 국내에서 발효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한미 양국이 한미 FTA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법적·절차적 요건을 완료했다는 서면 통보를 이달 2일자로 교환 완료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FTA 개정 협상 시 역내 원료공급 부족 품목인 구리암모늄 레이온 직물에 대해 역외산 원사 사용이 가능토록 원산지 기준을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양국 간 구체적인 개정 논의를 거쳐 이번에 개정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한미 FTA 섬유 직물의 원산지 기준은 원사부터 역내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발효로 한국산이나 미국산이 아닌 역외산 구리암모늄 레이온사를 사용해 한국 내에서 제조한 직물도 미국에 수출 시 한국산으로 인정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의 대미 수출 시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한국 섬유 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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