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인도네시아서 두 번째 쾌거...130억 규모 컨설팅 사업 진출

자카르타 도시철도 운영 컨설팅 사업 추진
백호 사장 “우수 운영 기술 세계에 알릴 것”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범 역사 조감도.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역량강화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자카르타 도시철도 운영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 수주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사가 이뤄낸 두 번째 쾌거로 삼성물산ㆍ도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카르타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980만 달러(한화 130억원) 규모다.

공사는 202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이 발주한 최초의 철도 운영 컨설팅 사업인 자카르타 경전철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해 지난 4월 30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한 수준 높은 컨설팅 결과가 이번 결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시범 역사 1곳을 선정해 고객 서비스ㆍ마케팅과 안전ㆍ편의성 기반 등 비운수사업 전략을 반영한 역사 리모델링이 자카르타 도시철도 확산을 위한 모델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호주 시드니 메트로 서부 노선ㆍ서부 공항 노선의 개통 준비를 위한 사전 컨설팅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4호선(MRT 4) 운영ㆍ유지보수 컨설팅 ▲방글라데시 철도청 객차구매를 위한 컨설팅 등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서울지하철의 우수한 시스템과 50년 이상 도시철도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 컨설팅 사업 분야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최근 10년간 필리핀 마닐라 MRT3 관리 운영 컨설팅 사업, 인도 광역철도 운영유지보수 준비 컨설팅 사업, 코스타리카 광역여객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파나마 메트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등 총 26건의 크고 작은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올해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년의 해로 정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방글라데시 철도신호 현대화 컨설팅 사업,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 건설관리 입찰에 참여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기회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시철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공사의 도시철도 운영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며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공사의 우수한 운영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상대국과의 협력을 다지는 등 서울지하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사업 설명회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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