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블록체인의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역 블록체인 인재 양성과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인천 블록체인 칼리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기초·전문 교육, 재직자 과정 등 2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록체인 칼리지는 인천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허브 도시 조성'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기업과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관 협력형 인력양성 프로젝트다.
기초교육부터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교육까지 내용별, 수준별로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체계적인 수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지역 블록체인 기업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개소할 '인천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재직자를 위한 전문과정을 신규로 추가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재직자 과정은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미래 지향적 사업화 모델을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사례 중심 수업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획 역량을 강화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산업계의 디지털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칼리지를 통해 역량있는 실무형 인재를 발굴하고 디지털 신기술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역 블록체인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을 말한다. 전 세계적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도 IT 산업의 트렌드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진화 중이며, 인천시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Web3.0, NFT(대체 불가능 디지털 가상자산) 등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2월 블록체인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블록체인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2023~2027년)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경제특구 조성, 인천시 특화 서비스 모델 발굴, 인재 양성·기업 유치 등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향상 방안 등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20개 이상의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4700여개 디지털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 분야 선도 기업과 인공지능(AI) 혁신센터도 인천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