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패션의 도시' 佛파리 접수…시스템 단독 매장 '첫 선'

단독 브랜드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활용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매장은 2개 층 총 470㎡ 규모로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 무늬인 ‘단청’ 전문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시스템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매장에서는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통해 선보인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전용 라인 제품을 비롯한 의류·잡화 총 4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 매장은 유럽부터 북·남미·중동 등까지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기지 역할도 담당한다. 지난 3월 한섬은 온라인으로 시스템·시스템옴므 제품을 살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설한 바 있다.

한섬은 이번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업망 확대하는데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프랑스 파리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유럽·북미 등 글로벌 대형 리테일 공간에 정식 매장을 오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섬은 2014년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연 뒤 글로벌 패션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편집숍을 통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 수집과 현지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2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 참가 등을 통해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며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발판 삼아 시스템·시스템옴므가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K-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파리 현지 시각 오는 20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여성복 브랜드 ‘타임(TIME)’은 오는 9월 열리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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