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미국의 배우 겸 가수 테일러 맘슨이 공연 도중 야생 박쥐에게 다리를 물렸다. 즉각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맘슨은 침착하게 무대를 마무리한 뒤 처방을 받았다.
최근 맘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연 중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 속 맘슨은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스태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자세히 보니 그의 다리에 야생 박쥐가 붙은 것이다.
뒤늦게 박쥐를 발견한 앞줄 팬이 맘슨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비명을 지르자, 맘슨은 침착한 목소리로 "고마워요. 괜찮아요. 이제 제 새 친구가 될 거예요"라고 농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내가 마녀인 게 틀림없다"며 팬들을 안심시킨 뒤 무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시 맘슨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야생 박쥐에게 다리를 물리는 바람에 즉각 광견병 주사를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난 뒤 그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무사히 치료를 마쳤다고 한다.
뒷수습이 끝난 뒤 맘슨은 "박쥐는 굉장히 귀여웠다"라며 "그래도 광견병 예방을 위해 2주간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박쥐로부터도 옮을 수 있다. 만일 바이러스가 척수와 뇌까지 퍼지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야생 박쥐에게 물렸을 경우, 즉각 병원에서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아야 한다.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한 맘슨을 두고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프로답다", "정말 침착하게 대응했다", "당황했을 텐데 오히려 팬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이 멋지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맘슨은 미국의 가수 겸 배우다. 한때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했던 인기 드라마 '가십걸'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가십걸 시즌 4를 끝으로 배역에서 하차한 그는 록 밴드 '더 프리티 레크리스'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