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전날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인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인해 제한적 공간 운영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로봇법이 각각 개정·시행되면서 운행안전인증과 보험에 가입한 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딜리픽미'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와 외부 상가를 연계하는 것으로, 2020년 준공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 처음 시범 운영한다.
입주민은 주문과 동시에 자율주행 로봇이 픽업부터 골목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단지 내 배송까지,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받아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최소 주문금액의 제한이 없는 무료 배송 등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가진 뒤, 배송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 짐과 택배를 세대 앞까지 배송하는 등 서비스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상무)은 "로봇이 실생활에 파고들어 입주민에게 편리함을 더하고 미래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적용이 가능한 주거 단지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