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코필립스, 마라톤오일 인수 사전협상'

미국 에너지 기업인 코노코필립스가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 위한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마라톤오일을 현재 150억달러 상당인 시장가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평가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가 마라톤오일을 인수할 경우 2020년 100억달러 규모의 콘초 인수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논의는 합의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협상이 결렬되거나 경쟁사에 밀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시가총액 1390억달러 규모인 코노코필립스는 그간 마라톤오일 인수를 위해 데본에너지와도 경쟁을 벌여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월 데본에너지가 마라톤오일 인수를 위해 예비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라톤오일은 노스다코다 지역의 바켄 유전을 비롯해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의 퍼미언 등에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적도 기니에서도 통합가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에너지업계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엑손모빌이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셰브런은 헤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크라운록,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엔더버에너지를 각각 M&A한다고 발표했다. 올 초 엔더버에너지 인수전에는 코노코필립스 역시 뛰어들었으나 다이아몬드백에너지에 밀렸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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