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올해 1분기 근로소득이 상여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29만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지난 2021년 1분기(-1.3%)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근로소득은 월급이나 상여금 등 일해서 번 돈을 뜻한다. 근로소득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경영 악화로 상여금 지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은 87만5000원으로 8.9% 늘었고, 이전소득은 81만8000원으로 5.8% 증가했다. 사업소득과 이전소득 증가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가 오른 수준보다 소득이 적게 늘면서 실질 근로소득은 1.6%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소득격차는 줄어든 모습이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월평균 가구소득은 115만7000원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소득은 1125만8000원으로 2.0% 감소했다.
가계지출은 398만4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 늘었다. 소비지출(290만8000원·3.0%)과 비소비지출(107만6000원·1.2%)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늘었고,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에서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404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다. 흑자액은 113만8000원으로 2.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