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여행이지 등 주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의 다음 달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 안팎으로 증가했다. 연휴를 활용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와 함께 해외로 나가는 이들을 위해 여행업계에서 추천하는 준비사항을 소개한다.
28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해외여행 목적지는 아이와 부모 모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가급적 비행시간 5시간 미만의 단거리가 적합하다. 현지에서도 리무진이나 렌터카 등 편리한 이동 수단을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렌터카 예약 시 카시트가 포함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한다면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늦은 시각 현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날 좋은 컨디션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입국 검사를 빠르게 끝내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숙소를 고를 때는 아이를 위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키즈 클럽이나 유·아동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워터파크에는 수심이 낮은 키즈 풀이 있는지, 조식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등을 위주로 검색하면 좋다.
자녀가 어리다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까지 공항 내에서나 시내 이동 시 유모차가 있는 것이 편리하다. 항공사별로 기내 반입이 가능한 유모차 규격이 상이하니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비약은 물론 현지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한식이나 이유식, 비행시간 지루함을 달래줄 장난감이나 태블릿 등 비상용 준비물도 챙기는 것이 좋다. 동남아로 간다면 여행용 샤워기 헤드와 필터를 준비해 보자. 동남아는 우리나라만큼 수질 환경이 좋지 않다. 피부가 예민할 경우 몸을 씻고도 가렵거나 찜찜할 수 있다. 샤워기 헤드를 구매한다면 녹물을 거를 수 있는 샤워 필터 기능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사용법도 간단해 숙소의 기존 샤워기를 해체한 뒤 헤드를 갈아 끼우거나 필터를 연결하면 된다.
고온다습한 동남아 기후 특성상 모기나 진드기, 베드 버그, 빈대 등을 만날 가능성도 크다. 벌레에 물릴 경우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니 벌레 기피제를 미리 챙길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피부나 호흡기에 무해한 제품도 많다.
물놀이에 필요한 아쿠아 슈즈를 가져가면 바다나 폭포, 계곡, 젖은 모래 위 등에서 안전하게 발을 보호할 수 있다. 물놀이 후 젖은 빨래를 걸어서 말리기 좋은 접이식 옷걸이도 유용하다. 이 밖에 야외 활동 시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는 식당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선풍기도 추천하는 준비물이다.
한편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만 14세 미만 어린이와 베트남에 입국한다면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부모가 아닌 보호자(친인척, 형제도 포함)가 동반한다면 위임장과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