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창고형 대형유통시설 코스트코 유치 ‘순풍’

포항시 유치 ‘총력’, 코스트코 실무진 4일 포항 방문

4월 말 대표단 포항 방문… 입점 여건 등 살필 예정

포항시가 도시경쟁력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업 유치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는 창고형 대형유통시설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코스트코 유치 항로에 순풍이 불고 있다.

포항시청.

포항시는 지난 4일 코스트코 실무진이 포항시청을 방문해 포항의 발전 가능성과 입점 환경 등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으며, 오는 4월 말에는 이례적으로 코스트코 대표단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 포항시의 입점 여건 등을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역의 많은 시민이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을 열망함에 따라 포항시가 여러 차례 코스트코 본사를 방문해 강한 유치 의지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 가운데 얻어낸 성과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도매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전 세계 14개국 871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3위의 유통업체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전국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으며 경북에는 아직 매장이 없는 실정이다. 코스트코는 인천 청라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도 2026년 신규 개점할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국내 연매출액 약 6조원 정도(점포당 3000억)의 유통기업으로, 지역 내 입점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인근지역 소비 유인 등 경제 유발 효과는 물론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 편의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근로자 상당수가 40∼50대 여성으로, 대부분 정규직으로 보수체계와 후생 복지도 뛰어나 새로운 여성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이러한 기대효과로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상 임대부지 제공 등 다양한 조건을 내세우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포항시도 입점 경쟁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제시하는 신규 입점 조건은 ▲승용차 운행 기준 30분 이내 100만명 거주 ▲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사업이 활성화된 지역 ▲3만 3000㎡(1만평) 용지 확보 등이 있다.

포항은 경주와 영덕 등 인접 시·군을 아우르는 동해안의 거점도시로 동일 생활권 인구가 70만명이며 최근 이차전지·바이오산업 등 미래 신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으로, 저렴한 부지확보가 가능하면 포항시의 유치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포항시가 기업주도 성장거점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포항시 일원에 조성됨에 따라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 편의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대형유통시설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표단이 직접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은 소득 역외 유출을 막고 인근지역 소비 유입 등 지역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 등 큰 효과가 있는 만큼 포항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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