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총선 후 구조조정 없어…檢 인사 금시초문'

28일 KT 정기 주총…대표-주주 질의응답
김영섭 "檢 출신이라 영입한 적 없어"
적자 해외사업 질문엔 "철수 절차"

김영섭 KT 대표가 총선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럴 리 없다'고 못 박았다.

28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낙하선 CEO가 올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어 총선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이 있다'는 주주 및 직원의 발언에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임시 주총에서 선임되고 라운드미팅에서 약 6만명의 임직원 앞에서도 선을 그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주주의 말에 김 대표는 "총선 이후 정치, 검찰 인사가 내려온다는 소문은 금시초문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 번도 검찰 출신, 정치권 출신이기 때문에 영입한 사람은 없었으며, KT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모신 것"이라며 "KT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에는 "참고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전임 대표가 투자한 아프리카 르완다 해외사업에 수천억대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관련 감사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김 대표는 "그 사업은 철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간 누적된 손실은 이미 기존 손익에 반영해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미등기임원 출신 상근자문역의 연봉 등에 연간 수백억원이 지출되고 있다'는 한 주주의 지적에는 "자문역은 효과와 활용성이 검증돼 지속되고 있는 제도"라면서도 "그럼에도 실제 출근하지 않는데 사무실을 제공해 운영해온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그런 것들을 다 정리해서 폐지했다"며 "비정상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고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산업IT부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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