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만드는 손님 몰래촬영한 사장…'청승 맞아 보인다' 뒷담화도

지인 통해 커뮤니티에 사진 게시됐단 소식 들어
사장에게 항의하자 되레 어이없단 반응 보여

친구를 위해 카페서 종이꽃 선물을 만들다 카페 사장에게 조롱당한 손님이 불쾌함을 하소연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5일 인천의 한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겪은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카페에서 친구 생일선물로 줄 종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선물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고려해 음료 3잔을 주문했다.

제보자 A씨는카페에서 친구 생일선물로 줄 종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선물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감안해 음료 3잔을 주문했다.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그렇게 열심히 종이꽃을 만드는 도중 A씨는 지인으로부터 "네 사진이 여기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간 사실을 알게 됐다. 사장은 커뮤니티를 통해 "멀쩡하게 잘생긴 남성분이 들어오셨는데 차를 한 잔 주문 후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A씨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여자친구든 여사친이든 멋있게 배달해 주면 될 것을 커피숍에서 저리 몇 시간째. 좀 청승맞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열심히 종이꽃을 만드는 도중 A씨는 지인으로부터 "네 사진이 여기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간 사실을 알게 됐다.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항의했다. A씨는 "당신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그냥은 못 넘어간다. 정말 미안해서 차 3잔을 주문했다"고 따져 묻자 사장 측은 "근데 전 청승맞다는 뜻이 멋있게 배달시켜 주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한 거다. 그러고 몇 시간 동안 그 모습 정성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론 좀 없어 보였다"고 해명했다.

이 말에 더 화가 난 A씨가 초상권 침해라며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장은 되레 "날 괴롭히려 하는 거냐,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카페 사장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A씨는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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