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고향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한 백화점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를 돌파했다"며 "부산·울산·경남에서 31.5%라는 기적 같은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사투리로 "억수로(매우) 감사합니데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께서 힘을 보태주시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부끄러움과 절망은 국민들의 몫"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 이제 고마 치아라 마(그만 치워라). 부산 사람 말고는 못 알아듣는다. 국민의 입을 틀어막지 말고 자신의 입을 막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윤석열 검찰에 의해 멸문지화의 경험을 했다. 잃을 것이 없다. 그래서 두려움이 없다. 무간지옥을 견뎌낸 결기로 제가 맨 앞에 서겠다. 조국혁신당이 국민들과 연대해 끝을 보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파란 불꽃을 당겨 유신을 종식시킨 부산 시민의 용기를 잊은 적 없다. 전두환 군사정권 종식의 발화점이 된 혜광고등학교 후배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잊은 적 없다. 제7공화국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 정신이 담길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선봉에 서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시키는 권력을 하루빨리 끝장내겠다. 채 상병 사망과 수사 외압사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 이후 조 대표는 서면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개원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 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좋은 정책 다 버리고, 총선 앞두고 부산 특별법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 윤 대통령이 부산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총선 뒤에 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울산 특별법, 경남 특별법도 따로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이 상호 협력해서 상승효과를 내면 수도권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국토 균형발전이고, 김경수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