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엔비디아와 수술용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중'

수술 영상 분석부터 문서 작업 자동화까지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존슨이 엔비디아와 함께 수술용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메드테크(의료기기 사업부문)와 엔비디아는 수술 전부터 이후까지 사용되는 모든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AI를 접목해 외과의가 필요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술 영상을 분석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서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존슨앤존슨 홈페이지 캡처]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부사장 겸 글로벌 디지털 책임자인 샨 자가티스와란은 "1분 분량의 수술 동영상 하나가 약 25장의 CT 스캔 이미지와 맞먹는다"며 "동영상에 주석을 달아 공유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과 인프라가 생긴다면 외과 의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디오 위에 의료 분석 데이터를 띄워 집도의의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술 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레지던트들이 경험 많은 의사의 통찰력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사업부는 심부전, 신장 질환, 뇌졸중 등을 위한 의료 기기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매년 7500만 건 이상의 시술에 이 회사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협업을 맺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체 엔비디아 또한 의료 기기 및 메디컬 이미징 분야에 10년 이상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의료 담당 부사장 킴벌리 파월은 "음성부터 신체 내부 카메라 영상에 이르기까지 수술실 내부의 모든 데이터 소스가 이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서류 작업 자동화처럼 의학적 진단과 무관한 기능은 곧 투입돼 외과의의 업무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또한 환자로서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이 같은 최고의 도구와 기술을 주게 돼 무척 기대된다"면서 "다만 이번 협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미세 조정하고 안전하게 구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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