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서울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도매시장 반입 현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하고,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 등 도매시장 유통주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과일·채소 생산량의 52%가 경유하는 곳으로 국민의 먹거리 공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국 32개소의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송 장관은 사과·배 경매를 참관하며 "농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6일부터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매일 농산물 수급과 물가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대체과일의 본격 출하 전인 4월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204억원 지원과 23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출 방침이다. 또 과일류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6품목→8)하고 오렌지·바나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직수입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농촌진흥청·지자체·생산자단체와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며 기상과 생육상황 등에 따른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냉해예방약제 38억원 지원(2만㏊, 사과·배 재배면적의 약 40%) ▲과수원 874ha에 재해예방시설 설치 지원 ▲과수화상병 궤양 제거 완료 등 집중관리 과원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산지 농작물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송 장관은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과의 간담회에서는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지난해 11월30일 출범)의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을 더욱 효율화해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이 본연의 역할인 산지 농산물의 수집과 원활한 도매유통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