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영원무역 올해 영업이익 감소 전망…목표주가↓'

대신증권은 28일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영원무역에 대해 "올해 실적이 하향 조정됐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OEM 사업부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 상황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상반기 업계 평균을 상회한 실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주 회복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4억원과 81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7%, 58%씩 감소한 것으로, 자체 추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한 실적이었다.

유 연구원은 "OEM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매출 감소로 인해 18%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회사인 자전거 업체 스캇(Scott)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33% 줄었다"고 밝혔다. 스캇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할인판매로 인해 손익이 많이 감소했는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0억원 내외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21~2022년 코로나 대유행 기간 자전거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던 스캇은 다시 과거 평균 수준으로 실적이 회귀하며 이익이 크게 줄었다.

유 연구원은 "본업인 의류 제조 부문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마진 하락이 전망된다. 방글라데시 최저 임금 상승 영향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스캇도 과거 5%대 영업이익률로 돌아가면서 올해 전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저평가 매력이 있지만, 이익 증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하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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