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등 국내 중견기업, 2년새 국민연금 가입자 1만명 늘어

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현황 조사
여행수요 회복에 운송업종↑
감소 상위 10곳 중 5곳은 IT전기전자

경기 침체에도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최근 2년 새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포함된 운송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곳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21만5166명에서 지난해 말 22만5400명으로 2년 새 1만234명(4.8%) 증가했다. 전체 467곳 중 271곳(58.0%)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늘어났다.

2021∼2023년 500대 중견기업 업종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화. [제공=CEO스코어]

업종별로는 운송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폭이 2205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2178명, 제약·바이오 1860명, IT전기전자 1339명, 조선·기계·설비 734명, 건설·건자재 695명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178명(118.4%) 늘어난 티웨이항공이 가장 많은 가입자 수 증가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에 나서며 고용이 대폭 늘었다.

2위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1159명(225.5%) 늘어난 자화전자였다. 2021년 12월 경북 구미시 애플 부품공장 설립 투자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1075명(65.1%) 늘며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554명(39.6%), 와이엠씨 429명(175.1%) 등의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늘었다. 같은 기간 191곳(40.9%)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344명(-29.4%) 줄어든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이었다. 이어 옵트론텍 313명(-73.3%), 세코닉스 271명(-31.3%), 서울반도체 221명(-44.3%), 유성티엔에스 208명(-58.3%)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감소 상위 10곳 중 5곳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집계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서비스업종인 카페24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년 새 207명(-16.0%) 줄었고, 위니아(구 위니아딤채) 194명(-30.9%), 서울바이오시스 191명(-40.7%) 등의 순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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