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장안일반산단 지원단지의 현재 진입도로 조성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기장레우스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시공사가 제시하는 진입도로 개설안에 대해 재해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반대 입장을 20일 밝혔다.
기장레우스시티는 기장군 일광읍 원리 일대 12만5952㎡에 2013세대 4823명 규모의 장안일반산업단지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민간개발방식으로 2025년까지 진행된다.
기장군은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진입도로가 국도 14호선의 급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대형사고와 재해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일대는 2002년 집중호우로 사면이 붕괴된 적이 있어 사업자의 계획대로라면 재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장군과 주민은 대안으로 보덕사 후면으로 통과하는 터널도로의 개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기장군은 시공사에 여러차례 의견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고 지난해 10월 레우스시티 진입도로 관련 주민공람 시에도 주민의 절대다수가 재해위험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명했었다.
그러나 오는 21일 열리는 부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 해당 진입도로 개설안이 상정돼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기장군 부군수가 참석해 사업자가 제시하는 진입도로 안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터널도로의 개설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해당지역의 주민협의체인 일광읍민 대책위원회에서는 당일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이 원하는 대안이 있는데도 급경사지를 대절토하고 대규모 구조물을 조성해 자연환경과 도시경관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업자의 계획대로 도로를 조성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 군수는 “시공사가 제시한 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주민이 원하는 대로 재해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진입도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