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현기기자
광주광역시 동구남구(갑)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후보 심사 결과를 발표한 곳 중 하나다. 당초 민주당 후보로 현역 의원을 포함해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두 명이 컷오프되면서 2명이 최종 경선 후보에 오르면서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 동구남구(갑) 민주당 후보로는 재선 도전에 나서는 현역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별보좌관이 경선을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장관과 오경훈 이재명의 기본사회연구소 소장이 컷오프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하면서 재심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가장 이변이 많이 일어난 지역인 만큼 최종 공천장의 향방은 물론 본선 대결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강현구, 문정은, 윤영덕, 정진욱 예비후보
2인 경선에 나선 윤 의원은 재선 도전이다. 원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시민사회 운동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최영호 전 남구청장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교육·운영·정무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를 거치며 '의정 스펙트럼'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진월동 송전탑 이전과 남구 반다비 체육센터 조성 등을 해결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경제 일간지 출신인 정진욱 정무특보는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친명) 인사이자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최근 2년 사이 이재명 당 대표의 대변인만 4번 역임하기도 했으며 16일간 이재명 대표 동조 단식을 하기도 했다. 정진욱 민주당 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은 지난 2016년 총선 때 낙마한 뒤 '정진욱 광주미래연구소'를 개소하고 지역에서 일찍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정 특보는 광주의 새로운 정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포럼 '광주세상'을 이끌기도 했으며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차기 남구청장 후보들이 선거캠프로 대거 몰리며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과거 탈당 경력에 대한 감산 예외 적용을 받으면서 '친명계 특혜'라는 비난 속에서도 그가 가지고 있던 '페널티'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에서는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 건축사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광주 부의장을 맡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해 무려 15.93%의 득표율을 얻는 등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 정당인 녹색정의당에서는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이 민주당에 맞서 출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불혹이 채 안 된 올해 37세의 나이지만 정의당 역대 최연소 광역시도당 위원장을 맡았으며 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과 4번의 공직선거 출마 경력이 있다.
광주 동구남구갑은 진월동과 노대동을 포함한 효덕동, 송암동, 대촌동, 월산동, 봉선동, 주월동이 선거구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