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방산 수출을 지원했다. 내년까지 우리 기업과 중동 국가 간 추가 무기체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6세대 전투기 개발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중동 3개국을 방문해 각국 국방장관과 방산 협력을 포함한 국방 분야 협력 전반에 대해 폭넓게 생산적인 회담을 마치고 왔다"며 "더 큰 좋은 성과들이 연이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방문 기간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Ⅱ) 수출 계약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중동지역 내 대규모 방산 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 사례"라며 "'K-방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M-SAMⅡ 외에도 방문국들과 다수의 방산 협력 사업들을 논의했으며, 카타르와 UAE 등도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신 장관은 말했다.
특히 신 장관은 "6세대 전투기 계획을 사우디에 설명했고, 상당히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순방에 동행한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사우디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물어봤고, 한국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한국형 항공기 엔진 모델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당국자는 사우디와 아직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사우디와의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 "(사우디는) 10년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건설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