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롯데정보통신, AI로 '초대박' 예감…CES서 존재감

롯데정보통신이 강세다. 롯데정보통신이 그룹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목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AI를 강조한 가운데 그룹의 신사업을 맡은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전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았다.

10일 오전 10시6분 롯데정보통신은 전날보다 17.88% 오른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왔다"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줄 것"을 언급했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칼리버스에 새롭게 적용되는 UGC(User-Generated Content), 즉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쉽게 생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제품의 가려진 부분까지도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생성시키는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간단하고 신속하게 자신의 아이템을 메타버스에 등장시킬 수 있다. 다른 메타버스에선 볼 수 없는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칼리버스는 애플 VR 헤드셋인 비전프로에 입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비전프로와 교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부터 시작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가격이나 출시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AI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리은 경영진의 의사 결정 과정에 필요한 각종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사 내부 데이터와 공공, 민간, 소셜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맞춤 데이터를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통해 그룹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AI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도입과 운영까지 모두 지원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스마트리온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롯데그룹 전용 생성형 AI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적 특성이 다른 계열사별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생성형 AI 및 해외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 내부 데이터와 공공, 민간, 소셜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요 예측을 통한 생산 계획 등 유용한 정보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기반의 데이터마켓플레이스를 올해 상반기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롯데정보통신의 생성형 AI기반 데이터마켓플레이스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AI 전담조직인 'AGI TFT'를 신설했다. AGI는 AI보다 한단계 발전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뜻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와 롯데정보통신이 AI 수행 계획 및 전략 수립 컨설팅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리테일 등을 아우르는 롯데그룹 밸류체인 전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이 본격화 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ICT 기술을 도입해 노동 및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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