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기자
최근 5선 이상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시·구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과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당협 운영위원 15명은 6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의원과 (탈당의) 뜻을 같이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와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상민 의원과 함께 정치적 신의를 지키며 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구체적 행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새로운 세력을 규합할지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탈당하는 15명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민주당을 '이재명 대표 사당', '개딸당'으로 규정하며 지난 3일 탈당했다. 무소속 신분이 된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을 원하고 있다.
이 의원이 탈당하자 민주당 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성 당원의 사당화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 아닌가"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 의원에게는 탈당 명분도 없고 국민의힘 입당의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