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 남동구가 여성 대상 범죄 불안감 해소와 안전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에 범죄예방 시스템을 지원했다.
5일 구에 따르면 최근 여성 1인 가구 80가구에 실내용 CCTV, 스마트 초인종 등 4종의 '안심홈세트'를 지급하고, 여성 1인 점포 60곳에 '안심비상벨'을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 여성안심드림 시범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인천에서는 남동구가 최초로 시작했다.
안심 홈 세트는 실내용 CCTV를 비롯해 실시간 방문자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초인종, 비상시 휴대용 비상벨을 누르면 위치정보와 녹음정보가 경찰과 지인에게 전송되는 휴대용 비상벨로 구성돼 있다. 또 안심 벨은 위험 상황에 벨을 누르면 인천지방경찰청 112상황실로 즉시 연결돼 경찰이 바로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관할 경찰서와 협력해 범죄 피해 가구를 우선 접수했다. 1인 점포는 동 행정복지센터, 대한미용사회, 노래방협회, 전통시장·상인회 등의 홍보를 통해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지원 대상자를 모집해 총 140건의 설치를 완료했다.
술집 밀집 지역의 한 소규모 점포 운영자는 "주취자들의 무단출입으로 인해 두려움이 많았는데, 비상벨 설치로 안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1인 가구 등 사회적 약자가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