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핵 기술처럼 통제 필요' 경고 나왔다…KGAF 출범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 4일 출범식
율촌-카이스트-보라매병원 등 주관
"지자체부터 병원까지" AI로 한마음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경제, 사회, 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생성형AI 탄생을 주도하기 위한 협회가 출범했다.

4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법무법인 율촌에서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 출범식이 열렸다. AI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대구시)부터 의료(보라매병원)·교육기관(카이스트)까지 각 분야의 100여명의 회원이 한뜻으로 모였다.

송세경 KGAF 초대 회장은 AI로 산업경쟁력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집단지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역량을 집중하고, 내년에는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 "규제가 아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기술의 무서운 속도와 함께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균형감 있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KGAF 회원사들은 의료업무에 AI를 활용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과 중소기업 '아토리서치', 스타트업 'ascleAI'가 손을 잡고 전자의무기록(EMR)에 생성AI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KGAF 고문인 윤세리 율촌 명예 대표변호사는 "KGAF는 AI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인재 양성,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AI 산업 발전이 인간의 생활이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된다"면서 "AI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가 전쟁과 범죄 아닐까 하는 우려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발전을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핵기술처럼 통제를 하는, 균형적인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내년부터 9000억원을 투입해 전국민의 AI 일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과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민간 중심의 생성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와 스타트업이 모인 KGAF 출범은 시기적절하다"며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모범 국가가 되는데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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