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겨울 가족여행을 일본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2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6일 60분간 진행한 참좋은여행의 오사카·규슈 상담 예약 건수는 4000건을 돌파했다. 4일에 방송한 오키나와 상담 예약 건수와 북해도 상담 예약 건수도 각각 4000건, 3500건을 기록했다. 홈쇼핑에선 수능 이후 가족여행이나 겨울 가족여행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보통 11월에는 여행 패키지 상품 방송을 늘린다. 최근에도 호주, 유럽, 일본, 동남아 여행 패키지 상품 방송이 줄을 이었는데 이 중에서도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30%나 신장했다.
GS홈쇼핑도 25일 오키나와와 북해도 상품을 연이어 방송했는데 각각 2300건, 3000건을 기록해 하루 동안 약 5000건의 상담 예약 신청을 받아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며 "보통 일본과 같은 근거리 방송의 경우 상담 예약 건수가 2500~3000건 정도 들어오면 방송이 잘됐다고 보는데 최근엔 이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물가로 여행에 많은 돈을 지출하기 힘들어지면서 일본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상품은 69만원(최저가격)부터 130만원(북해도)에 형성돼있다. 호주(260만원), 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200만원)보다 가격만 놓고 보면 절반이나 저렴하다. 더구나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환차익을 고려하면 여행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원·인환율은 현재 100엔당 870원 수준으로 1년 전(100엔당 960원)보다 100원이나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