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란이앤지 '내년 디지털 단열측정기 개발…강화복층진공유리 생산 추진'

풀란이앤지의 진공유리

유리전문업체 풀란이앤지는 내년 디지털 단열측정기를 개발·상용화하고 국내 최초로 강화복층진공유리 생산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진공유리는 두 장의 유리를 진공상태로 접합한 유리다. 일반 복층유리와 달리 두 장의 유리 사이가 완전한 진공상태이기 때문에 유리 사이에 에너지 전달이 되지 않아 단열 성능, 외부소음 차단, 결로방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진공유리 전문가 호주 시드니대학의 센크 코서 박사(왼쪽 2번째)와 풀란이앤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풀란이앤지]

회사 측은 최근 호주 시드니대학 진공유리 연구그룹 수석연구원인 센크 코서 박사를 초청해 진공유리 최신 연구개발·기술·상용화 동향을 청취했다. 코서 박사는 주요 건설사와 건축가, 단열 유리제조업체, 학계 등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갖기도 했다. 코서 박사는 경기 안양 풀란이앤지 본사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진공유리에 대해 한국에서도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적용 분야로 인해 진공유리에 대한 수요가 2025년에 실시할 국내 모든 건물에 에너지 등급제를 실시를 기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서 박사는 일본 NSG와 파나소닉, 중국 리더스 등의 진공유리 생산을 컨설팅한 경력을 갖고 있다.

풀란이앤지는 시드니 대학교, 경기대학교 재료공학과와 함께 진공유리에 대한 생산공정, 장비 및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선 내년 디지털 단열측정기를 개발·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진공유리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에는 공장에서 대형 장비로 측정해야 했지만 풀란이앤지는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여 개발해 특허 출원을 했다. 강화복층진공유리 양산도 내년 이뤄질 전망이다. 풀란이앤지는 현재 강화진공유리 샘플 생산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생산 후 성능 검증을 거쳐 품질이 입증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진공유리 전문가 호주 시드니대학의 센크 코서 박사가 진공유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풀란이앤지]

서동석 풀란이앤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진공유리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강화유리 생산이 힘들었지만 풀란이앤지에서 개발해 생산할 예정인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강화유리로 생산할 수 있어 건축 시장에서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단열 효과가 높고 무게도 가벼워 설치도 용이하다"고 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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