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중앙회, '소주 도매가격 동결…물가안정 적극 동참'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 결의대회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테라’ 등 일부 주류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이 소주의 도매가격 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과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들이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주 도매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정부의 주류 관련 법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을 돕고, 건전한 주류 유통 질서 확립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로, 현재 전국에 16개 시도협회와 1100여개 도매사업자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결의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이 참석했으며,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 따라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인상요인을 흡수해 주류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또 국가의 물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서민경제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가 6.95% 인상한다. 360㎖ 병 제품과 1.8ℓ 미만 페트류 제품이 이번 인상 품목이다. ‘테라’와 ‘켈리’ 등 맥주도 이날부터 평균 6.8% 인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유통 채널 등 거래처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는 등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상생 방안은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기업형슈퍼마켓(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 등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 방안도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경제부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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