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테슬라 나온다…전기차 생태계 충격 예고

독일서 생산 계획 밝혀
고임금 등 장애물 산적
"실현 쉽지 않을 수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독일에서 3000만원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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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그루엔하이데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2만5000유로(약 3490만원) 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그러면서 외신은 "테슬라가 전기차 차체 하부를 일체형으로 만드는 기술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유럽의 전기차 평균 소매 가격은 6만5000유로(약 9084만원) 정도이며, 테슬라의 '모델3'은 독일에서 4만2990유로(약 599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가 언급한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면 '모델3'보다 약 30% 저렴한 차량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저렴한 전기차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독일 공장의 생산 규모를 두 배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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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외신은 "유럽연합(EU)이 중국 내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소식"이라고 짚었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3'을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것이 유럽 내 규제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돼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외신은 "독일이 일반적으로 높은 임금과 에너지 비용 등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어서 테슬라의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주말 독일 공장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4%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 인상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임금 인상안에는 이듬해 2월부터 생산직 근로자에게 연간 2500유로(약 349만원)를 추가로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더하면 1년 반 사이에 약 18%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자정 30분(미 동부 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1%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