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문화제, 28~29일 개최…먹거리·볼거리 ‘풍성’

전북 정읍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정읍사공원 일원에서 ‘제34회 정읍사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읍사문화제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백제가요인 ‘정읍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정읍사 여인의 아름다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4년간 지속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제33회 정읍사 문화제 개막식 사진.[사진제공=정읍시]

이번 문화제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제29회 시민의 날과 함께 기념식을 진행한다.

문화제가 펼쳐지는 정읍사공원은 문화제의 주제인 ‘천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정읍사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공간을 구성했다.

설화를 토대로 한 망부상이 공원을 지키고 있고, 정읍사 이야기 벽, 사모정, 사랑의 계단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연인이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 좋다.

문화제 첫날인 28일은 정읍사 여인을 추모하고 부부애와 가족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채수의례와 정읍사 여인제례 등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채수의례는 정읍사 서사의 배경인 정해마을에서 맑은 샘물을 긷는 의식이다. 여인제례는 지아비를 기다리다 망부석이 돼버린 정읍사 여인의 마음을 달래는 제사 형태의 의례다.

이후 시립예술단의 공연과 기념식,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불꽃놀이와 정읍사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러브판타지쇼’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29일은 화려한 공연의 장으로 꾸몄다. 먼저 국내 최장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된다.

시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하고자 전국노래자랑 유치를 추진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15개 팀이 나서 노래실력과 장기를 뽐낸다. 조항조, 김혜연, 박현빈, 트윈걸스 등도 출연해 흥겨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뒤이어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인 정읍사가요제서 가수를 꿈꾸는 이들의 열창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박상철, 김태연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마지막날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농특산물·간식·먹거리 부스 운영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달 12일까지 정읍사문화공원 일원에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전시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학수 시장은 “1300여년전 정읍사 여인의 헌신적인 사랑이 모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말에 정읍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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