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4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한 후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0포인트(0.33%) 오른 3만4837.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18%) 상승한 4515.7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02%) 내린 1만4031.8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양호한 비농업 고용지수에도 6, 7월 수치가 크게 하향된 데 이어 실업률 상승과 시간당 임금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상승 출발했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의 고용과 물가지수가 상승하고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국제유가 최고치 기록 등이 알려지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22%, MSCI 신흥지수 ETF는 1.17%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09% 올랐다. 이를 반영하면 이날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높은 물가 우려가 나오며 보합권에 머문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하락하던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상승 전환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와 중국 부동산 업체인 컨트리가든 채권 상환 연기에 대해 채권자들의 승인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점은 우호적”이라며 “더불어 러셀2000지수가 1.11% 오른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표 개선이 증시 악재, 지표 둔화가 증시 호재’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중국 수출입 지표, RBA 통화정책회의 등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금리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향방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발 HBM3 공급 관련 뉴스플로우 영향으로 6%대 급등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주가 모멘텀 강화 기대감이 이들 업종으로 수급 쏠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급락하고 국내 이차전지 수출이 부진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단기적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9.4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