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중국 경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증시 지원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거래 비용을 인하하고 장기 투자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오는 28일부터 중국 내 증권거래소들의 거래 수수료를 낮춘다.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고 주식형 펀드 개발도 촉진할 계획이다. 증시 거래 시간을 늘리는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불거진 인지세 인하 소식에 대해서는 재정부 관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침체된 증시를 살리기 위해 현행 0.1%인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를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경제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증시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부동산 위기까지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며 겹악재에 휩싸였다.
이번에 나온 증시 지원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중국 경제가 부진하면 증시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 1.72%씩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2.0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