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 의료시장 도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세계적 기초과학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그간 축적한 전임상 및 임상자료, 조직 샘플 등 의료 데이터와 연구 능력을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초과학 경쟁력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와이즈만연구소는 기초의학에 기반한 사업화 역량을 확대한다.
특히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및 의료, 임상 분야 전문집단이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신약, 새로운 치료 기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로 꼽힌다. 1934년 설립 이래 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각각 배출했다. 생물, 화학, 생화학,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연평균 출원되는 70여건의 특허 중 약 25%가 기술이전 사업으로 이어질 만큼 기초과학 사업화 분야에서 세계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배출된 최신 성과는 1959년 설립된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 등으로 전해져 인류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다의 한국 대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맡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연계로 이뤄졌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의료 혁신역량을 연결하는 전략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임상 연구 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역량이 결합해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브 라이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은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진보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류 미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