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최근 호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른바 '버스 서핑'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서핑은 이동 중인 버스 뒤에 매달려 버티는 일종의 챌린지(도전)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SNS를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버스 서핑'을 집중 조명했다.
한 달 전 호주 캔버라시 북부에선 두 명의 청년이 버스 뒤에 매달린 채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당시 영상은 버스 뒤를 따라가던 다른 운전자가 촬영한 것으로, 운전자는 두 사람이 버스 뒤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버스 기사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거듭 경적을 울렸다.
버스에 매달려 버티던 청년들은 버스가 커브를 돌기 위해 잠시 속도를 줄이는 사이 뛰어내려 도로를 벗어났다.
'틱톡' 등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도 버스 서핑 영상이 자주 발견된다. 최근 시드니에서도 이동 중인 버스 뒤에 올라타는 한 청년의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특정 행동을 일종의 미션처럼 수행한 뒤 다수의 누리꾼으로부터 호응받는 '챌린지' 문화가 버스 서핑의 유행을 촉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호주 경찰은 버스 서핑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행위이며, 명확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법적으로 승객은 수송용 자동차 '내부'에서만 이동해야 하며 안전벨트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행위는 법을 위반하는 행위임에 앞서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며 "SNS의 좋아요 때문에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