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복지병원 세우고 간호사들 치마는 짧게'

유튜브 설교서 이통사업·신용카드 사업 밝혀
"알뜰폰 다들 가입해야…이통3사 중역들 좌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교 도중 의료진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성도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는 전 목사가 같은 날 오전에 설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서 전 목사는 설교 시간에 복지 병원 설립, 알뜰폰(MVNO) 사업 확장, 선교 신용카드 발급 등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먼저 전 목사는 "병실 5000석의 복지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이다. 치마도 짧게 입히고 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 것"이라고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다.

이어 전 목사는 "여러분이 임종할 때 옆에서 '천국에서 만나보자' 찬양시키고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인하면서 하늘나라 가야 할 게 아니냐"며 "일반 병원에 가서 온갖 수술을 다 해 놓고 마지막에 죽을 때 인턴들이 실험용으로 여기 쨌다, 저기 쨌다 하다가 마지막에 걸레 되면 '시체실로 보내'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의료진 모독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나 돈 굉장히 좋아한다"며 "이 시대 선지자로서 청년 사업단을 조직했다. 딸의 주도 아래 30억원을 들여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사 이동 1000만 개를 해야 한다"며 "이러면 한 달에 2000억 원을 번다. 이 사건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며 강조했다. 또 전 목사는 "통신사 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한다"며 "주요 이동통신 3사 중역들은 모두 '좌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교 신용카드'의 발급을 종용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농협만 시작했다. 이걸(신용카드를) 1000만 장 만들면 현찰 21억원을 벌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찾아와서 카드 1000만 개를 완성하면 50년 동안 이자 없이 돈을 22조원을 주겠다고 했다", "50년 후면 예수님이 재림하기 때문에 안 갚아도 되는 돈"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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