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 맛보세요

6월까지 소주방 권역에서 '경복궁 생과방'

경복궁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를 맛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소주방 권역에서 진행하는 '경복궁 생과방'이다. 생과방은 조선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다. 생물방이나 생것방으로도 불렸다.

올해는 '조선왕조실록', '요록' 등에 기록된 궁중 병과 열 종과 궁중 약차 여섯 종을 선보인다. 대표메뉴는 초두점증병과 경옥다음이다. 전자는 볶은 팥과 대추, 잣으로 만든 떡. 조선의 각종 연회·행사가 기록된 '진찬의궤'와 '진연의궤'에 따르면 궁중 잔치와 고종의 오순 축하 잔치에 올려졌다.

후자는 옥처럼 희귀한 약을 뜻하는 경옥고를 차로 마실 수 있게 한 음식이다. '동의보감' 내경편 처방에 등장할 만큼 노화, 만성피로, 위장 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 밖에도 약과, 참외정과, 잣박산, 매엽과, 곶감 단지, 주악, 쌀강정, 사과 정과, 삼귤다, 감국다, 담강다, 오미자다, 제호탕 등을 선보인다.

행사는 오전 10시와 11시 40분, 오후 1시 50분과 3시 30분 등 하루 네 차례 열린다. 약 1시간 10분간 진행되며, 경복궁이 문을 닫는 매주 화요일과 다음 달 31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예약은 티켓링크에서 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가능하다.

문화스포츠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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