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5단체와의 간담회의 참석, 간담회 도중 갈증이 나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약 16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용부 본부와 산하기관 간부 15명의 평균 재산은 약 21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고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장관의 재산은 약 16억4950만원이다.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서 지난해 8월 재산등록 때와 비교해 재산이 약 1000만원 줄었다.
이 장관의 재산은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12억6400만원)와 충북 제천시 논·밭(3752만원), 예금(2억1620만원), 주식(2560만원) 등이다.
이 외에 모친은 충북 제천 단독주택(2660만원)과 예금(3100만원)을, 배우자와 장남은 3490만원, 1370만원의 예금을 각각 신고했다.
2020년 3월 이 장관이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재산은 10억7449만원 수준이었지만 3년 새 6억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 장관은 2020년 4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그 해 9월부터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1억5580만원 늘어난 39억97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한 주식이 다소 하락했지만 공시지가 변동으로 토지와 건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권 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등 명의로 대전시 토지(5억2150만원), 성남 분당 아파트(15억9600만원), 예금(12억3750만원), 주식(5억9480만원) 등을 보유했다.
고용부 본부와 산하기관 중에는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51억932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했다.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산이 4억6630만원 정도 늘었다.
강 이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13억8700만원), 영등포구 아파트(7억8300만원), 인천 복합상가(1억5000만원)를 가진 다주택자다. 이 외에 안양시 상가(1억5000만원)와 예금(28억7150만원), 골프 회원권 등(4억원)도 보유 중이다.
재산이 공개된 고용부와 산하기관 고위공직자 15명의 평균 재산은 21억7340만원이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48억5890만원,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 28억3440만원,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25억3220만원, 이정한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22억1470만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20억490만원 등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