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전 애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성적인 사진, 영상 등을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일본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에는 40대 남성이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알몸 사진을 길거리에 뿌렸다가 경찰에 잡혔다.
일본 나라현 다카다경찰서는 과거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살포한 혐의로 40대 회사원 A씨를 지난 17일 체포했다고 19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A씨에게 명예훼손과 리벤지 포르노 피해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유동 인구가 많은 가시바시 도로에 전 여자친구의 얼굴, 알몸 등이 담긴 프린트물 356장을 뿌렸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 교제 상대에게 화가 나서 곤란하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리벤지 포르노 범죄가 발생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리벤지 포르노 건수가 1728건으로 전년 대비 100건 증가했다. 6년 연속 최대치 경신 중이다.
피해자는 20대가 726건(약 42%)으로 가장 많았고 19세 이하도 475건(약 27%)에 달했다. 70대 이상은 7건이었다. 피해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