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타격 없었다…전자기업 100곳 2년간 영업익 196%↑

CXO연구소 분석…영업익 17조→50조
5대기업 일본법인 전체 2.2% 수준
SK 15곳, LG 14곳, 삼성 8곳 순

일본 수출 규제에도 국내 전자업체 실적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둥지를 튼 일본 기업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국내 100대 전자업체 영업이익이 2019년 16조9392억원에서 2021년 50조2011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1조3460억원에서 352조5448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매출이 154조원에서 199조원으로 29.2%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5조원에서 41조원으로 64% 증가했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 회사들 타격도 크지 않았다.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채로 한국에 진출한 주요 일본 기업 33곳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2019년 5172억원에서 7682억원으로 48.5% 늘었다. 매출은 10조746억원에서 11조3950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오일선 소장은 "일본 수출 규제가 한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더 빨리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했다.

5대 그룹이 세운 일본 법인은 45곳으로 전체 해외 계열사 2082곳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15곳, LG 14곳, 삼성 8곳, 롯데 5곳, 현대차 3곳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판매법인 'SK hynix Japan Inc.'를, LG전자는 전자제품 판매법인 'LG Electronics Japan, Inc.' 법인을 각각 세웠다. 현대차는 일본 내 완성차·부품판매 법인 'HYUNDAI MOBILITY JAPAN CO., LTD.'를, 삼성전자는 일본 내 전자제품 판매법인 'Samsung Japan Corporation'을, 롯데케미칼은 일본에서 화학물질·제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LOTTE Chemical Japan Co., Ltd.'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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