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불안감 고조에 투심 위축…24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정치, 금융 시스템 불안감이 고조된 탓에 동반 급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50포인트(1.01%) 하락한 2394.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371만주, 거래대금은 7조728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64포인트(0.98%) 하락한 2,395.45으로 장을 시작안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7일(2,383.7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2월 고용보고서 발표 경계감과 정치, 금융 시스템 불안에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부진과 2차전지, 엔터, 게임 업종 전반 약세에 지수가 하락했다”며 “특히 미국의 중소형 은행인 SVB파이낸셜 유동성 리스크 발생과 더불어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반영되며 국내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68억원, 326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129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55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886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2.64% 빠졌고 종이목재 -2.37%, 통신업 -2.02%, 기계 -1.88%, 비금속광물 -1.86%, 섬유의복 -1.6%, 운수창고 -1.41%, 서비스업 -1.29%, 음식료품 -1.2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1%대 하락세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2.69%, LG화학 -0.42%, 현대차 -0.74%, NAVER -1.09% 등이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36% 강보합권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0.65%, 삼성SDI 0.68%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62포인트(2.55%) 하락한 788.60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1억8287만주, 거래대금은 10조361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95억원, 17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48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던 에코프로비엠이 5.56%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3.41%, 에코프로 -5.66%, 카카오게임즈 -3.6%, 에스엠 -4.58%, 셀트리온제약 -1.2% 등이 약세다. 반면 엘앤에프는 1.74% 올랐고 HLB도 0.29%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오른 13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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