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차별화 컵라면 '대세'…시장 판도 흔든다

백종원고기짬뽕 2위 '등극'
오모리김치찌개 6000만개 판매
차별화 상품 인기에 컵라면 매출↑

편의점 차별화 컵라면이 대세가 되면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왕뚜껑 등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기존 강자들이 신상품에 밀리는 것은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왼쪽부터) 백종원고기짬뽕,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세븐셀렉트대파라면.

10일 CU에 따르면 올해 컵라면 순위는 1위 육개장사발면, 2위 백종원고기짬뽕, 3위 불닭볶음면, 4위 김치사발면, 5위 진라면매운맛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고기짬뽕은 출시 20일 만에 50만개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하루 약 2만5000개, 1시간에 1041개, 1분에는 17개씩 판매되는 것으로 역대 CU 차별화 컵라면 상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연령별 매출 구성비는 20대 이하 21.2%, 30대 28.8%, 40대 30.7% 등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성별 역시 남성 53.4%, 여성 46.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GS25에서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2014년 12월 출시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왕뚜껑 등 절대 강자 모두를 제친 유일한 상품이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묵은 김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김치원물과 김치찌개양념을 레토르트 포장한 김치 스프가 별도로 들어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량 6000만개를 돌파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20대 32%, 30대 30%, 10대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매출 비중은 전통 강자 상품과 달리 여성(59%)이 남성(41%)보다 높았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진라면매운맛, 왕뚜겅에 이어 세븐셀렉트대파라면이 5위를 차지했다. 얼큰한 육개장 국물베이스에 시원하고 깔끔한 대파채가 듬뿍 들어있는 상품으로, 동결해 건조시킨 대파채 블록을 사용해 아삭하고 풍성한 식감을 구현했다. 해장용 속풀이 라면으로 30~49세 매출이 전체의 50%, 50세 이상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70%)이 여성(3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컵라면 매출도 상승세다. CU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컵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39.9%, 세븐일레븐에서는 40% 늘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차별화 컵라면이 반짝 인기가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갖춘 다양한 컵라면을 개발해 편의점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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