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일자리 큰장 열린다'…현대 이어 기아도 생산직 채용

기아 노사 신규인원 채용 합의
상반기 채용규모 등 결정키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수연 기자] 기아 노사가 올해 생산직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공장에서 일할 생산직 100여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직원을 늘리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가 10년 만에 대규모 신규채용에 나서면서 구직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 노사는 전일 이 같은 내용으로 신규 인원 채용에 대해 합의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나 시기는 따로 만들어둔 노사 간 협의체(미래변화 TFT)에서 논의해 상반기 안에 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원 소요와 중장기 미래사업 전환을 고려해 상반기까지 확정하고 이후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기아 화성공장의 EV6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완성차 공장의 정규직 일자리는 청년 구직자는 물론 기존 직장인 사이에서도 탐낼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직장으로 꼽힌다. 연봉이 많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 현대차·기아는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이자 전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큰 완성차 제작사다.

전기차 등 미래 차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부품이 적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원도 줄어든다. 그간 회사가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이다. 정년을 맞는 퇴직자의 자연 감소분을 고려해 인력을 운용해 왔다. 이런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자 현대차나 기아 노동조합에선 "신규 인력을 충원하라"며 회사를 채근해 왔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고려해 신규 직원을 얼마나 충원할지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제작과정이 바뀐 데다 자동화·신공법 등으로 완성차 최종 조립공정 전반의 인력 수요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의 올해 채용인원(700명)으로 추정해보면 3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사는 사내 협력사 특별채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사내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라고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공정을 개선하는 한편 과거 제외했던 인원을 추가로 채용한다. 사내협력사 채용은 올해 1분기 안에 하기로 했다. 대상은 생산도급 분야, 규모는 공정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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