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스팸 발신국 1위는 튀니지…유럽 주변 급증

SK텔링크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공개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2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19일 공개했다.

‘00700’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제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7%,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6%, 국가번호 33), 조지아(6%, 국가번호 995), 아이슬란드(6%, 국가번호 354), 모나코(5%, 국가번호 377)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사진제공=SK텔링크]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주로 발생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유럽의 정세 불안이 심화하면서 전쟁 대상국인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 조지아, 반정부시위가 발생했던 이란 등을 포함해 유럽 주변국들이 새로운 국제 스팸 발신 국가로 떠올랐다.

기존 스팸 발신 상위국가였던 통가,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우 국제중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차단 노력과 SK텔링크가 해당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불법 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면서 신규 스팸 발신량이 급감했다. 2021년 톱10에 오른 남태평양 국가들은 2022년 톱10 리스트에서 모두 탈락했다.

SK텔링크는 2022년 전년(656만건) 대비 2% 증가한 673만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다. 국제 스팸에 의한 콜백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57%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링크는 감사·안부 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 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 스팸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쓰는 한편,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216’, ‘33’, ‘995’, ‘354’, ‘377’ 등 생소한 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 ‘원링 스팸(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일 가능성이 높다.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한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강화한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 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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