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한동훈, '토착 비리' 발언, 장관 그만둬야'

"검찰, 설 밥상에 올리려는 생각"
"좀 더 정제된 행동 해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엿새 만에 다시 '대장동·위례' 배임 의혹과 관련한 소환 조사 통보가 온 데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라고 했다. 대장동 사건을 '토착 비리'라고 부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는 "장관을 그만둬야 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토착 비리 범죄' 이런 단어도 (한) 장관이 쓰셨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분은 장관을 그만두셔야 하는 발언들을 너무 많이 하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토착 비리'란 전날 법사위 출석차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이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배임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고 설명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일일이 하나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법정에서 해야 될 일인 것이고 검찰이라면, 법무부 장관이라면 개별사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식적인 것"이라며 "장관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법 위에 자신이 있다라는 자신감 때문인 건지 모르겠으나 장관으로서의 어떤 태도와 그것은 이미 다 잃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의 재소환에 대해서는 "일단은 설이 있기 때문에, 정치검찰인 건 모두가 다 아니까"라며 "설 밥상에 먼저 올리려는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수사들에 대해서 건건이 하나하나 때가 될 때마다 올리거나 흘리거나 이런 행태들을 계속 검찰이 보일 텐데 그때마다 저희가 계속 끌려다닐 수는 없다"며 "검찰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정제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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