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짜리 케이크, 없어서 못사요' 연말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전

신라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얼루어링 윈터'(사진제공=호텔신라)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연말을 맞아 호텔업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전이 시작됐다. 수만 원에서 수십만원까지 호가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특급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기 위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3종을 선보인다. 특히 겨울에 피어난 꽃을 형상화한 ‘얼루어링 윈터’ 케이크는 가격이 25만원에 달한다. 프리미엄 케이크인 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손이 많이 드는 상품이라 대량으로 만들 수가 없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콜릿 등 모든 재료를 최고급만 사용한다”고 전했다.

조선 팰리스도 25만원짜리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를 내놨다.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흰 눈이 내려앉은 디자인의 화이트 트리 케이크는 프랑스산 발로나 화이트초콜릿을 주재료로 파티시에가 직접 나뭇잎 하나하나를 표현해 디테일을 살렸다. 여기에 케이크 시트 또한 다크, 밀크, 화이트 등 총 3가지의 가나슈를 사용해 6단의 초콜릿 시트를 완성해 깊고 진한 초콜릿의 풍미가 특징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겨울 동화를 모티브로 케이크 11종을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동화 속 회전목마를 구현한 ‘메리 고라운드’ 케이크로 가격은 20만원이다. 8시간 이상 쇼콜라티에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초콜릿 아트 케이크로, 발로나 100주년 기념 초콜릿으로 만든 사슴 장식과 레드 마카롱 아래 다양한 맛의 초콜릿 봉봉을 더했다.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은 줄을 잇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물량은 마감된 상태다. 신라호텔의 케이크도 예약 개시와 동시에 이를 사기 위한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소비자의 ‘스몰 럭셔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여기에 희소성이 소비 심리를 더욱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한정판매 되기 때문에, 더욱더 구매를 촉진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대부분의 케이크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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