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휴일 및 심야 비상 상황에 발생 가능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직 근무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올해 휴일과 심야에 당직 상황실로 접수된 민원은 유선상으로만 819건에 달한다. 대부분 단순 민원이지만 사건·사고나 재난 상황에 대한 민원도 접수된다. 후자의 경우 초동 조치자의 상황 판단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당직자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구는 현 당직 근무체계를 크게 ▲내·외부 상황전파 시스템 강화 ▲단계별 보고체계 확립과 분야별 매뉴얼 정비 ▲당직 전담 요원 추가 배치와 매일 당직자 교육 실시로 개편한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내·외부로 빠르게 사실을 전파하는 것이 더 큰 사고를 막는 첫 단추다. 이에 구는 비상동보(내부) 및 재난 문자 발송(외부) 체계를 단순화한다. 휴일 및 심야에는 당직사령의 승인을 통해 당직실에서 재난 문자가 송출토록 한다. 기존에 재난 문자를 송출하려면 재난부서 사무실 내에서 권한을 가진 담당 팀장의 승인이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전 직원에 대한 비상 동보시스템 또한 발송 강도를 상향한다. 당직사령의 승인으로 한 번에 알림톡, 문자메시지, 전화, 총 3가지 방법으로 동시 전파해 직원의 참여도를 높인다.
보고 체계는 ‘전 직원 상황 실시간 공유 및 해당 부서장 현장 정위치’를 기본원칙으로, 단계별로 구체화했다. 평시(1단계) 때에는 수시로 비상 연락망을 점검, CCTV관제센터와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같은 내용의 민원이 2건 이상 접수되는 경우(2단계), 현장 확인과 함께 그 결과를 전 직원 소통 앱인 ‘노원 다이어리’에 게시하고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산불, 풍수해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거나 혹은 행사 등으로 상황 통제가 어려운 경우(3단계)에는 비상동보시스템(오이톡)을 통해 빠르게 전 직원 전파, 즉시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한다.
당직 근무자의 통일된 판단을 위해 대응 매뉴얼도 정비한다. 내부망 내 게시판을 신설해 분야별 현안과 매뉴얼을 공유한다. 일반적인 민원 사항뿐 아니라 사고 발생 가능 유형을 세분화해 ▲공사장 ▲산불 ▲한파, 폭염 ▲소음, 먼지 ▲제설, 싱크홀 ▲풍수해 ▲도로시설물 ▲군중 밀집 행사 등으로 나누어, 해당 부서에서 수시로 자료를 현행화하고 당직실에서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처리한다.
또, 당직근무의 주기가 평균 60일로 연속성 및 전문성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직전담요원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증원, 이들이 근무조에 매일 1명씩 필수로 포함돼 근무토록 한다.
매일 당직근무 전, 위험 감수성 향상 교육도 실시한다. 주민 신고를 단순 민원으로 넘기지 않고 위험 전조를 사전에 예측, 감지할 수 있도록 총무팀장 주재하에 당일 현안을 전파하고 매뉴얼을 함께 숙지한다.
한편, 구는 안전에 대한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면밀히 살피고 있다. 최근 ‘민간 행사 안전 심의 위원회’를 구성, 과밀지역이나 주요시설을 전수 점검, 500명 이상의 군중 밀집 발생이 예상되는 모든 상황을 심의 위원회 대상에 포함했다. 건축사 6인으로 구성된 ‘안전살피미단’은 건축공사장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사고가 빈번한 건축물 해체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한 바 있으며, 최근 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상향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안전에 더욱 촉각을 세워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전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노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폭우가 닥칠 경우를 대비해 건축물의 안전조치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전대비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서초 건축알림이’ 모바일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재난 행동요령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물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이달부터 건축공사장 및 건축물 관리를 위한 ‘서초 건축알림이’ 앱에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은 기상이변, 안전사고 발생 시 푸시 알림을 통해 상황별로 재난대비를 실시할 수 있도록 긴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시간 상황전파 및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맞춤형 알림 서비스다.
예를 들면 집중호우 예보 시 실시간으로 기상청 예비특보 발효 현황을 알려준 후 건축물관리자에게는 차수판 설치 및 차량 이동 등 구체적인 재난예방 안내를 하고 일반 주민에게는 재난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서초 건축알림이’ 푸시 알림을 통해 제공한다.
구는 현재 ‘서초 건축알림이’ 모바일앱 기능고도화를 통해 대형건축물 153곳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중형건축물 약 500곳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상황 발생시 빌딩, 공동주택 등 건축물 관리자가 앱을 통해 차수판 설치 등 긴급조치 결과 게시 및 SOS 요청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서초 건축알림이’ 앱은 공사장 안전사고 발생예방 및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이다. 주요 기능은 지역내 안전사고 발생시 건축공사장 관계자가 앱으로 신고하면 구청 담당자가 현장출동 등 즉시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안전점검 일정 및 공사장 인·허가 현황을 제공, 폭우, 폭설 등 기상예보 제공을 통한 안전조치가 가능하다. 현재 공사장 관계자 및 건축물 관리자 486명이 앱에 가입, 693명의 일반 주민도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인·허가 현황 열람 등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맞춤형 알림서비스를 도입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안전관리를 선도해 보다 체계적으로 구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이태원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내 500 명 이상이 모이는 민간 주최 또는 주최자 없는 옥외 행사에 대해 ‘민간 행사 안전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행 재난안전법의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조치에 미적용 대상인 500 명 이상 1000 명 미만의 민간 행사, 주최자 없는 다중밀집 행사도 구청을 통해 안전 심의를 거치게 됐다.
구는 강제 규정은 없으나 구민의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행사 내용을 사전 검토, 잠재적 위험을 발견해 조치 및 대책을 마련한다.
행사 개최 10일 전에 열리는 이 위원회는 광진구 부구청장이 위원장이 되며, 11명 내외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행사 기간과 장소 ▲참여 대상 및 규모 ▲가스·전기 사용 여부 및 규모 등을 파악한 후 ▲행사장 안전성 ▲행사장 주변 피해 여부 ▲교통 대책 ▲방역·치안 대책 ▲기타 안전 관련 사항 등에 대해 검토한다.
이 밖에도, 구는 심의 내용과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서·소방서 등과 정보를 공유, 필요할 경우 경찰서·소방서, 민간전문가 등과 합동 점검을 통해 발견되는 안전조치 사항을 권고 및 시행할 계획이다. 또, 주최자가 없는 500 명 이상 다중밀집 행사의 위급상황이 예측될 경우 구청의 안전총괄부서에서 선제적으로 별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민간 행사 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위험요인을 놓치지 않고 사전에 발견 및 조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다가오는 성탄절과 연말연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 건대 맛의 거리와 로데오 거리(화양동), 양꼬치 거리(자양동)를 중심으로 민·경·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연말연시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구는 26일 멜론뮤직어워즈(MMA)를 시작으로 고척스카이돔에는 최소 6개 이상의 콘서트 및 연말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6주간 매주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셈이다.
구는 공연이 열리는 날마다 고척스카이돔 인근에 최소 1만2000 명, 최대 2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인파 안전 및 교통사고 대비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노점상 및 불법주정차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공연 전후로 인파가 몰리는 동양미래대학 앞 버스정류장, 구일역 2번 출구 주변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행사주최 측과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는 질서유지 및 안전요원 배치를 요청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는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4주간 건축·전기 ·소방 ·가스 등 4개 분야의 민간전문가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오류아트홀, 구로구민회관, 구로아트밸리, 디큐브아트센터 등 공연장 4곳과 종교시설 13곳, 숙박시설 1곳,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 4곳, 병원 1곳, 지하 연계 건축물 2곳, 초고층 아파트 2곳 등 총 27개 다중이용시설이다.
다중이용시설 운집 시 예상 이동(대피) 경로 및 위험 요소, 관리 주체별 안전관리 체계 및 시설물 이상 유무, 개별법령에 따른 최근 점검에 대한 지적사항 이행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위험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과 주기적인 순찰을 강화하여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