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석기자
최근 대형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등을 품고 있는 몰세권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몰세권 단지들은 지하철역 인근 아파트의 편의성을 일컫는 역세권이라는 용어에 빗댄 조어로 쇼핑시설과 가까운 지역을 의미한다. 집 주변에 대형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으면 한 공간에서 각종 문화와 교육, 여가활동 등 생활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유동인구가 풍부한 만큼 주변 인프라가 개선되고 인구 유입이 활성화되는 등 부동산가치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하남시와 광명시다. 하남시의 경우 스타필드 하남, 코스트코가, 광명시는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들어서면서 몰세권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이들 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들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 1, 최고 5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9월에 광명시에서 공급했던 ‘광명 퍼스트 스위첸’ 역시 1순위에서 최고 15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전환되면서 쾌적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몰세권 단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요즘 같은 불황에도 시세와 가치를 받쳐주는 지지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몰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쇼핑몰 조성으로 몰세권 효과를 톡톡히 누릴 단지가 선보일 예정에 있다. 11월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동 일원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DMC역’은 지하 5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 59·63·75㎡ 3개 타입, 총 29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인근으로 수색역세권 개발과 함께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은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에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수색교부터 DMC역에 이르는 약 32만㎡ 중 철로를 제외한 22만㎡가 개발 대상지다. 사업이 완료되면 일자리 약 1만 5,000개가 창출되고, 약 2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색역세권 일대에는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 사업이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몰, 오피스텔로 구성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를 대표할 新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쇼핑몰이 인근에 들어서 향후 편리한 인프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힐스테이트 DMC역’은 DMC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각종 인프라가 위치해 있어 생활여건도 탁월하다. 인근에 증산종합시장, 이마트, 홈플러스, 메가박스, 문화비축기지 등 생활, 문화시설과 단지 내 대규모 판매시설 입점 예정으로 주거 환경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또 인근에 구립증산정보도서관과 약 600m 거리에 증산초를 비롯해 반경 1km 내 증산중, 연서중, 가재울고, 상암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선형의 숲(예정), 매봉산근린공원, 불광천,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캠핑장 등 풍부한 녹지시설도 가깝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